경북 예천 일대 실종자 찾기가 사흘 째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호우가 예보돼 구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호우 속 구조·수색 작업이 더뎌질 수 있는 데다 추가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17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전까지 전국에서 곳에 따라 시간당 30~60㎜, 많게는 70㎜ 이상 강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대구경북에는 100~200㎜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상주와 문경, 예천, 영주, 봉화, 경북 북동산지 등 경북 북부 권역에서는 강수량이 2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경북 북동산지와 영양평지, 경산, 영천, 청도, 경주, 포항, 고령, 성주, 청송, 칠곡, 구미, 군위, 김천, 봉화평지, 안동, 의성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경북소방본부를 비롯한 구조 당국은 이 같은 비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
집중 호우가 다시 찾아오면 추가 산사태 우려가 있어 적극적으로 수색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평지에서 난 사고가 아닌 데다 오래된 가옥이 대다수라 사고 이전 모습을 가늠케 해 줄 지적도와 건축도면도 변변찮다.
이렇다 보니 피해 지역의 대략적인 면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쏟아진 토사가 기존 산비탈 지면으로부터 얼마나 높고 넓게 쌓였는지도 파악할 길이 없다.
구조 당국은 최대한 작업량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원래 지형과 산사태 이후 변화한 지형을 대조해 사람이 있을 만한 곳을 수색하면 가장 좋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여의치 않은 지금으로서는 지적도를 살펴 가며 수색 지역을 특정할 시간에 삽 한번 더 파는 게 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 등 수색당국은 기상이 다시 악화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실종자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6억5천만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유독 피해가 컸던 경북, 충북, 충남을 비롯해 부산,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전북, 전남, 경남 등 11개 지방자치단체의 신속한 응급 복구를 돕는 조치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지자체에 "피해 지역 주민의 안전 확보와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응급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신속히 처리해달라"며 "행안부도 지자체와 협력해 피해시설 복구를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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