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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용보증재단 차기 이사장 누가 될까?…7명 중 6명 대구은행 출신

대구신보, 17일부터 제10대 이사장 모집 공고
황병욱 현 이사장 오는 9월 1일부로 임기 종료

황병욱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매일신문DB
황병욱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매일신문DB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인 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대구신보)이 황병욱 이사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이사장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대구신보는 17일 '대구신보 이사장 및 이사 모집 공고'를 게시하고 오는 31일까지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취임한 황병욱 제9대 이사장 임기는 오는 9월 1일 종료된다.

이사장 임기는 정무직 공무원과 산하기관장, 임원 임기를 대구시장과 일치시킨 '정무·정책보좌공무원, 출자·출연기관장 및 임원 임기에 관한 특별 조례'가 지난해 7월 시행되면서 기존 3년에서 2년(연임 가능)으로 조정됐다.

해당 조례에 따라 시장이 새로 선출될 경우 출자·출연기관장 임기는 남은 기간과 무관하게 새 시장 임기 개시 전 종료된다.

이사장 후보로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같은 신용보증 관련 기관이나 금융기관·농협은행에서 임원 혹은 이에 준하는 직위로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국가·지방자치단체에서 3급 이상 공무원으로 경제 관련 업무를 1년 이상 맡은 경력자 등이 응모할 수 있다.

대구신보가 서류 접수·심사 후 이사회 면접 심사를 통해 추천 대상자를 결정하고 임명을 제청하면 대구시장이 제10대 이사장을 임명하게 된다.

대구신보는 ▷환경변화 대응전략·위기관리 능력 ▷대구시 정책·금융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 ▷청렴성·도덕성 등 윤리의식 ▷지역경제 활성화, 대외업무 추진 능력 등 요건을 기준으로 심사할 계획이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에도 대구은행 출신 인물이 이사장 자리에 오를지다. 역대 이사장을 보면 기업은행을 나온 안홍우 제2대 이사장을 제외한 6명(2명 연임) 모두 대구은행 출신이었다. 황병욱 현 이사장의 경우 DGB금융지주 디지털혁신본부장, 대구은행 수도권본부장(부행장보) 등을 거쳤다.

대구신보 이사장은 관련 규정에 따라 최고 1억2천만원 수준의 기본연봉이 보장돼 금융권 임직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자리다. 대대로 금융기관 출신이 맡아 왔으나 이번에는 이른바 '임기일치 조례'가 제정된 만큼 처음으로 공무원 출신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구신보 관계자는 "아직 차기 이사장 응모에 관심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면서 "내달 초순 서류 전형을 마치고 내달 중순 면접 전형을 거쳐 이사장 임명을 제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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