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천 실종자 수색작업 사흘째… 구조 당국에 커피 무료 제공 커피숍 ‘훈훈’

지난 17일부터 아메리카노 무상 공급 나서
커피숍 대표 김모 씨 "남의 일 아냐… 도움 드리고 싶어"

18일 경북 예천군 예천읍의 카페에 붙여진 안내문. 윤영민 기자
18일 경북 예천군 예천읍의 카페에 붙여진 안내문. 윤영민 기자

경북 예천에서 폭우 피해로 인한 실종자 수색이 한창인 가운데 지역 한 커피숍이 수해복구에 나선 군인·소방·경찰·공무원들에게 커피 무료 봉사에 나섰다.

지난 17일부터 예천군 예천읍에 있는 한 커피숍에는 '군인·소방·경찰·공무원' 분들께 아메리카노 무상 제공합니다. 작업 중 휴식이 필요하실 때 부담 없이 들러주세요'라는 글이 출입문에 게재됐다.

이 커피숍은 이번 주까지 수색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관계자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커피숍의 대표 김소현(31·여) 씨는 "워낙 좁은 지역이다 보니 피해 소식을 듣게 돼 정말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는데, 우리 가게 직원들도 오전에 구조현장에 나갔다 오후에 출근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남의 일처럼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업 때문에 저는 현장에 나가 복구작업을 직접적으로 도울 순 없지만, 관계자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어 커피를 무료로 제공해 드리자고 결심하게 됐다"고 나눔 이유를 전했다.

한편, 이번 폭우 피해로 인한 예천지역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고, 실종된 주민은 5명이 남았다. 구조 당국은 이날 3명의 실종자를 추가 발견한 만큼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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