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최대 250mm의 폭우가 대구경북을 강타하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18일 오후 2시 50분부터 침수 우려가 있는 신천동로를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수성구 가천잠수교, 사월 1교 지하차도, 매호천 경부선 지하차도 등 모두 12곳이 통제됐다. 대구시는 "신천 수위 상승으로 신천둔치 일부가 침수되어 위험하다"며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해달라"고 긴급재난문자를 전송했다.
19일까지 대구경북 예상 강수량은 100~200㎜의 분포를 보인다. 특히 ▷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 등 경북북부내륙과 경북북동산지 ▷김천·구미 등 경북남부내륙 ▷대구 등에 2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전망이다.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위치에 따라 시간당 30~60㎜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13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군위군 223.5mm ▷달성군 150.5mm ▷동구 142.0mm▷북구 124.0mm ▷달서구 108.5mm 등이다. 지난 14일부터 나흘째 호우경보가 발령된 대구에는 18~19일 사이에도 100~200mm 비가 더 쏟아질 전망이다.
하천 범람이 우려됨에 따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17일 오후 8시쯤 군위군 소보면 평호리 계겸천이 범람할 위험이 있어 마을회관으로 주민 37명이 사전 대피했다. 군위군과 달성군, 동구 지역은 산사태 주의보도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다"며 "최근 비가 자주 내려 지반이 약하다. 적은 양의 비로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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