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괴물 수비수' 김민재, 715억원 받고 바이에른 뮌헨서 뛴다

바이아웃 금액 약 5천만유로(715억원) 추정돼
손흥민 넘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경신
등 번호 3번, 더 리흐트와 뮌헨 중앙 수비 역할
뮌헨, '제공권, 스피드, 패스 좋은 센터백' 소개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19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입단했다. 한국어를 포함해 김민재의 이적 소식을 전한 뮌헨의 홍보 그래픽. 뮌헨 SNS 제공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19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입단했다. 한국어를 포함해 김민재의 이적 소식을 전한 뮌헨의 홍보 그래픽. 뮌헨 SNS 제공

'괴물' '철기둥' 등으로 불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도 경신했다.

뮌헨 구단은 19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나폴리(이탈리아)와 김민재의 이적 협상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김민재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5년. 좀 더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나폴리에 지급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은 5천만유로(약 715억원), 연봉은 1천200만유로(약 172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이적료 부문에서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고 금액을 기록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기록한 3천만유로가 최고 기록. 최근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옮긴 이강인의 이적료는 2천200만유로 수준이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19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입단 계약 후 유니폼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뮌헨 SNS 제공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19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입단 계약 후 유니폼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뮌헨 SNS 제공

김민재는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이란 팀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다. 새로운 시작에 기대가 크다. 여기서 계속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경기에 나서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최근 뮌헨에선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PSG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이 공백을 메우면서 네덜란드 국가대표 센터백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센터백을 맡아 중앙 수비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달 등 번호는 3번. 파울 브라이트너, 빅상트 리자라쥐, 루시우 등 뮌헨의 전설적인 수비수들이 달았던 번호다.

뮌헨은 분데스리가를 지배해온 '절대 1강'. 분데스리가 33회, FA컵 대회인 독일축구협회(DFB)-포칼 20회, 슈퍼컵 10회 등 우승 경력이 독일에서 가장 화려하다. 한때 맞수로 불렸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따돌리고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하자마자 팀의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잡았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고, 시즌 최우수 수비수로도 뽑히며 몸값이 수직 상승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는 '뜨거운 감자'였다. 그를 데려가려고 대형 클럽들이 여럿 달려들며 온갖 이적설이 난무했다.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프랑스의 PSG 등이 나섰으나 결국 김민재는 뮌헨이 내민 손을 잡았다.

19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입단 계약한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뮌헨 SNS 제공
19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입단 계약한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뮌헨 SNS 제공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에 김민재의 장점과 성장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키 190㎝에 오른발을 쓰고 강력한 태클과 제공권, 빠른 스피드와 패스 능력이 좋은 '완성형' 센터백이라는 게 뮌헨의 설명이다.

김민재는 뮌헨의 프리시즌 일정에 합류한다. 뮌헨은 26일 일본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 29일 일본의 가와사키와 친선전을 치른 뒤 8월 2일 싱가포르에서 EPL의 리버풀과 대결한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독일 무대에 진출한 선수는 1978년 '차붐 차범근이다. 당시 차범근은 다름슈타트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엔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정우영, 황희찬, 이재성 등이 독일 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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