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해 죽곡정수사업소에서 벌어진 가스 유출 사고로 부상을 입은 동료 직원을 위해 성금 5천여만원을 모아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대구시는 직원 98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5천105만3천원을 죽곡정수사업소에서 공무 수행 중 사고를 당한 김성배(40) 씨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일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사연이 알려지자 대구시 직원들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기명과 익명으로 자율 모금 운동을 벌였다.
인사혁신과는 정부인사교류 우수기관 선정 시상금 50만 원을 냈고, 공무원 노동조합, 대구시청 기독신우회 등도 모금에 동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지난 3일 열린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부상 직원 지원 방안을 주문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죽곡정수사업소의 정화조 청소 담당자였던 김성배 씨는 지난해 7월 20일 황화수소 유출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당시 지하 2층 저류조에서 청소 용역업체 직원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직접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사고 1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족들은 간병비와 치료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모금에 참여한 직원들은 입금자명에 '쾌유를 빈다', '꼭 다시 일어나세요', '회복을 기도드린다' 등 응원 문구를 적어 동료의 회복을 바라며 위로했다.
이재홍 대구시 행정국장은 "어려움을 겪는 동료 소식을 듣고 기꺼이 모금에 동참해 준 직원들의 동료애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돼 투병하는 동료가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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