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가 안전 관련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가 '항공안전 투자 공시제도'에 따라 각 항공운송 사업자가 공시한 안전투자 실적 및 향후 투자계획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산업계의 안전 투자금액은 총 4조2천387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투자액(3조364억원)에 비해 1조2천23억원(39.6%) 증가한 수치다.
항공안전 투자 공시제도는 항공산업계의 안전 투자 유도를 목적으로 지난 2020년 도입됐다. 이번 공시는 2년 간 시범운영 기간 중 집행한 투자를 반영한 결과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1조9천930억원을 안전에 투자했다. 지난해 투자 금액은 50.6% 증가한 3조6억원로 전체 항공안전 투자 규모의 약 70%을 차지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안전 투자 증가율은 평균 33.9%였다. 티웨이항공은 안전 투자금액을 2021년 323억원에서 지난해 361억원으로 증액했으며, 오는 2024년에는 1천346억원 수준으로 투자규모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사들은 작년 정비에 2조1천억원을 투자했고, 경년(노후) 항공기 교체에 9천600억원을 지출했다. 올해 국내 항공산업계는 총 9조3천600억원을 안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보다 5조3천800억원(135.1%) 증가한 규모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항공기 정비, 교체 외에도 항공훈련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등 안전 교육에도 만전을 기하고 직원 개개인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항공안전 투자 공시자료는 각 사업자 홈페이지와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www.airportal.go.kr)을 통해 2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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