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일현의 일곱 번째 산문집이다.
이번 책에선 윤 작가는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위선과 허위, 몰염치와 몰상식에 집중한다. 이것이 어떻게 공동체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개인의 삶을 비트는지 냉철하게 분석하며 해결책을 찾는다. 이뿐이랴. 문단과 지식인 사회에 대한 준엄한 비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지난 3년 윤 작가는 의도적으로 바깥 활동과 다소 거리를 두고 살았다고 한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으며 밤의 적막 뿐만 아니라 대낮의 고요에도 익숙해졌다. 눈이 피곤하면 습관적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몸이 굳지 않도록 강변을 걸었다. 마음의 경직을 막기 위해 읽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책에는 사투리의 보존과 활성화 방안, 가정의 기능과 역할, 코로나19를 거치며 겪은 소회 등을 윤 작가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다루고 있다.
윤 작가가 위선과 허위, 몰염치와 몰상식의 시대에서 찾은 해결책은 연민과 배려, 사랑의 마음이다. 그는 이것만이 인간 사회를 살만한 곳으로 만들며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의 머리말에서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반성과 성찰의 화두를 제공해준다.
책을 펴낸 강현국 시와반시 주간은 "윤일현은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 조화를 이룰 때 어떤 문장이 나오는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글쟁이다. 그는 삶과 공부, 글쓰기가 서로 상충하지 않게 사는 드문 작가"라고 표현했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됐다. 1부 문인수 시인을 심고 나서, 2부 묘비명 고치기, 3부 국밥 욕보이지 마라, 4부 옛 사람의 찌꺼기다.
대구에서 태어난 윤 작가는 1994년 '사람의 문학', 1998년 '현대문학' 등에 시를 발표하고 시집 '낙동강'을 출간하며 등단했다. '책 읽기와 문학 교육을 통한 미래의 길 찾기', '좋은 부모 되기 운동'을 하기 위해 15년간 '윤일현의 금요강좌'를 진행했고 1천 회가 넘는 대중강연을 했다. 30여년간 신문, 방송, 잡지 등에 교육과 문화, 시사, 독서 관련 글을 쓰고 있다.
제 14,15대 대구시인협회 회장을 지냈고 지금은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로 있다. 제15회 '낙동강문학상'을 수상했다. 20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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