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효과…가입자 늘었지만 매출은 소폭 증가

2분기 589만명 증가…주가는 8% 넘게 급락

미국 LA 넷플릭스 사옥에 불 밝힌 로고. AFP=연합뉴스
미국 LA 넷플릭스 사옥에 불 밝힌 로고. AFP=연합뉴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구독자들의 계정 무료 공유를 금지하면서 지난 2분기 신규 가입자 수를 큰 폭으로 늘렸다.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 가입자는 올해 2분기에 전 세계에서 589만명 증가해 총 2억3천839만명이 됐다.

전체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다.

하지만 2분기 매출액은 81억8천700만달러(약 10조3천7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83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러 국가에서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았고, 일부 시장에서 가격을 내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18억2천700만달러(약 2조3천1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29달러로, 시장 예상치(2.86달러)를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개 이상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유료화했다"며 "각 지역의 매출이 이전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계정 공유 유료화에 따른 수익이 본격화하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난 6월 기준으로 전체 미국인의 미디어 시청 시간에서 스트리밍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케이블TV와 다른 방송을 제치고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는 닐슨 집계치를 제시하며 향후 사업 전망을 낙관했다.

닐슨 조사에서 스트리밍 매체 중에는 유튜브(8.8%)에 이어 넷플릭스(8.2%)가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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