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아암 치료 집과 가깝게…칠곡경북대병원 포함 전국 5개 거점병원 육성

전국 5개 권역(충남·호남·경북·경남·경기권) 선정
거점병원 특성 고려한 진료모형 구축

[그래픽] 전국 5개 권역 소아암 거점병원. 연합뉴스
[그래픽] 전국 5개 권역 소아암 거점병원. 연합뉴스

소아암 환자가 사는 곳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포함해 전국 5개 권역에 거점병원을 육성한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소아암 거점병원으로 ▷충남권 충남대병원 ▷호남권 화순전남대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경기권 국립암센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과 소아의료체계 개선 대책에 포함된 소아암 진료체계 구축 방안의 일환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소아암 신규 환자는 최근 매년 1천3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가 전체의 41%로 가장 많다.

하지만 소아암 진료를 위해 수련을 마친 세부전문의(소아혈액종양 전문의)는 전국적으로 총 69명에 불과하고, 이 중 43명은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 소아과 전공의 지원율이 급감하면서 소아암 분야 전문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6.3%로 전체 암 환자(71.5%)보다 높지만, 완치까지 1~2년간 집중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료 과정에서 학교에 가지 못하고 교육 공백이나 정서 발달의 어려움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런 상황과 각 거점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병원 내 전담팀 진료체계 ▷지역 개방형 진료체계 ▷취약지역 지원체계 등 진료모형을 구축하기로 했다.

병원 내 전담팀 진료체계는 소아암 전문의를 중심으로 입원전담의사나 촉탁의사, 소아감염, 소아내분비 등 타분과 소아과 전문의가 협력하는 모형이다. 호남권 화순전남대병원과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충남권 충남대병원에 적용된다.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이 해당하는 지역 개방형 진료체계는 지역 내 대학병원이 많은 지역 특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대학병원 내 소아암 전문의와 소아암 치료 경력이 있는 지역 병·의원 전문의가 거점병원 진료에 참여하게 된다.

취약지역 지원체계는 소아암 전문의가 없는 의료 취약지역 대학병원에 경기권 거점병원인 국립암센터 소속 의사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진료를 지원하는 체계다. 강원도 내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경우 우선 국립암센터에서 치료한 후에 지역 내 병원으로 환자를 돌려보낼 예정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소아암은 진단 후 1∼2년간 집중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의 불편함이 없도록 진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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