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폭우 속 골프를 치러 간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한다.
윤리위는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홍 시장 수해 시 골프 논란 관련 징계 절차 개시 여부의 건'을 직권 상정한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집중호우로 경북 일부 지역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면서 논란을 빚었다.
수해 상황에 골프를 치러 간 행동을 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당 지도부는 지난 18일 홍 시장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윤리위도 같은 홍 시장에 대한 징계 논의를 직권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열리는 윤리위에서는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만 결정한다. 회의에서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가 결정되면 윤리위는 추후 다시 회의를 열고 당사자 소명을 듣게 된다.
윤리위가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당 윤리규칙 제22조 및 품위유지 의무 위반 여부이다.
윤리규칙 22조는 '자연재해나 대형사건사고 등으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거나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때경우 유흥·골프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홍 시장의 경우 지난 15일 골프장 방문 사실이 확인됐고, 당일 오전 11시 30분쯤부터 1시간 가량 골프를 치다 폭우 탓에 그만뒀다.
한편 홍 시장은 논란 초기 "호우 경보 발효 시 단체장에 부여된 역할은 없다", "당시엔 단체장이 업무 총괄해야 하는 비상 3단계가 아니었다", "부적절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이어오다 전날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