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서 책방을 운영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의 책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바다출판사)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야 이런 책을 만나다니! 읽는 내내 감탄하게 되는 책이다. 고등학교 시절 물리와 화학이 재미가 없었다. 원자번호와 화학식, 물리공식 같은 딱딱함을 이기지 못했던 탓이지만 도대체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던 것도 흥미를 잃은 요인"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만약 그때 물리·화학이 이 세상과 우주, 지구 생태계와 인간 생명의 근본원리가 되는 것임을 누군가 가르쳐주었더라면 흥미를 가지게 됐을지도 모른다"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은 그 사실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생물은 원자로 만들어진 화학기계다', '생명도 물리법칙에 따라 작동된다' 같은 문장들을 만나면서 나 같은 문과 쟁이도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물리·화학이 따분하기만 했던 분들, 특히 이 세상과 우주와 인간의 비밀이 궁금한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며 책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25일부터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일하며 꾸준히 책 추천을 이어가고 있다. 장하준 런던대 교수의 '경제학 레시피', '짱깨주의의 탄생', '한 컷 한국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등이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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