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강덕 포항시장 "'제철보국'이어서 '전지보국', 대한민국 새 역사 열어가겠다"

2차전지 산업 특화단지 선정…아픈 몸으로 성과 이끌어내
인재 양성센터 등 비전 준비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까지 포항이 제철산업으로 50년을 대한민국 산업계의 선봉에 서 왔다면 앞으로 50년, 100년을 2차전지로 제 역할을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신동우기자

"포항제철이 처음 들어설 때 '제철보국'을 드높였잖습니까. 이제 '전지보국'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선진화를 또 한번 포항이 이끌어나가겠습니다."

20일 '2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에 포항이 선정되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간 아프고 힘들기는 했지만, 완치가 되자마자 이런 좋은 선물을 받았다. 건강한 몸으로 앞으로 2차전지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하늘의 뜻 아니겠나"며 웃음을 지었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입원 중에도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와 국회를 드나들며 특화단지 홍보에 뛰어다녔던 그였다. 지난 5월 17일 특화단지 전략 발표평가회에도 당일 치료를 미루며 직접 질의응답자로 나설 만큼 열의를 쏟아부었다.

이 시장은 특화단지에 선정되자 마자 'charge new energy charge your future'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지었다. 내달 중에는 시민보고회와 비전선포식을 성대하게 열 계획이다.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2차전지 산업 발전의 의지를 같이 다져나가기 위해서다.

이 시장은 "향후 특화단지 발전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혁신인재 양성센터 조성 등 여러 가지 비전을 준비 중이다"며 "포항과 함께 2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군산(재료)·청주(cell)·울산(차세대 전고체)을 뛰어넘어 포항을 전주기에 걸치는 핵심기지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현재 중국이 앞서나가고 있는 2차전지 소재 분야의 경제주권을 확립하는 것에 가장 큰 무게를 뒀다.

이 시장은 "지금처럼 높은 대중국 의존도를 해소하지 않을 경우 일본의 불화수소 사태처럼 어려운 터널을 만날 수밖에 없다. 세계적 2차전지 소재 산업 육성이 필요한 이유이며 이것이 전지보국의 골자다"고 했다.

'투자 러시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찬 기대와 함께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당장 8월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차전지 박람회에도 참석해 세일즈와 벤치마킹에 나설 생각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차전지라는 강력한 심장을 달고 포항시와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열리는 미래첨단산업 시대의 시작은 바로 오늘, 포항에서부터다. 경제활성화에 든든한 토대가 되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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