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수해 중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징계 회의는 26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징계 개시 건으로는 ▷23년 7월 15일 수해 중 골프 행위 관련 당 윤리규칙 제22조 제2항(사행행위∙유흥∙골프 등의 제한) 위반 ▷23년 7월 17일~7월 18일 언론 인터뷰 및 페이스북 글 게시 관련 당 윤리규칙 제4조 제1항(품위유지) 위반 등 2가지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징계 개시 여부 관련 회의를 시작했다. 지난 15일 홍 시장은 전국적 폭우에 골프를 쳤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이에 홍 시장은 전날(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윤리위는 사과를 참작한다 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윤 윤리위원은 이날 당사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의 사과 (여부가) 양정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홍 시장이 사과문을 썼지만 아직은 제가 보기엔 국민들이 보기엔 많이 부족하다. 사과문을 쓴 것에 그치지 않고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해 현장을 찾아가서 가족을 위로하거나 수해 현장에 가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면 좀 더 양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과거 징계 사유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뉘우치고 반성하고 극복하는 걸 국민에게 보인다면 양정에 반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 윤리위원은 지난 2006년 '수해 골프'로 당에서 제명당한 홍문종 의원 사례가 반영되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유사 사건에 대해서 비슷한 징계처분 결과는 참작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당 사무처의 조사에 앞서 윤리위가 자체적으로 징계 안건을 직권 상정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3명 이상의 윤리위원이 위원장에게 건의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최고위원·태영호 전 최고위원 때처럼 정치적 해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두 사람은 최고위원을 그만두는 문제가 있었지만, 홍 시장 같은 경우엔 당직을 더 추가로 하는 게 없기 때문에 당원을 그만둔다면 더 이상 윤리위에서 심사할 수 없다"며 "그보다 국민들과 수재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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