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독수리, 다음주 서해안 따라 북상→중부지역 관통할까?

21일 5호 태풍 독수리 발생 예상
현재 '대만 관통해 中 내륙행'과 '日 오키나와 군도 관통~제주도 남서 해상~호남·충청·수도권 서해안~중부 지역 관통~동해행' 전망 나와

5호 태풍 독수리로 발달할 전망인 9호 열대저압부 예상경로. 기상청 20일 오후 10시 30분 발표
5호 태풍 독수리로 발달할 전망인 9호 열대저압부 예상경로. 기상청 20일 오후 10시 30분 발표
일본기상청 20일 오후 9시 발표 열대저압부a(한국 기상청 명명 9호 열대저압부) 예상경로
일본기상청 20일 오후 9시 발표 열대저압부a(한국 기상청 명명 9호 열대저압부) 예상경로

5호 태풍 독수리 발생이 임박한 가운데, 그 전 단계인 9호 열대저압부의 예상 경로가 20일 오후 10시 30분 업데이트됐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태평양 팔라우 북서쪽 590km 부근 해상에 위치한 9호 열대저압부는 내일인 21일 중 태풍 독수리로 발달한다.

이어 북서진 경로를 밟으면 25일 오후 9시쯤 필리핀 루손섬 바로 북동쪽이자 대만(타이완) 남동쪽 해상에 위치하게 된다. 이때 태풍 강도가 '강'까지 높아진다.

1시간 30분 앞선 이날 오후 9시에 일본 기상청이 내놓은 예상경로는 '북서진' 경로를 전망하는 것은 같지만 좀 더 정북 방향이다(아래 이미지 1건 참조).

그러면서 일본 국토 최서단이자 오키나와현의 가장 남서쪽, 즉 대만과의 경계 지역인 야에야마 제도 바로 남쪽까지 다다를 것으로 본다.

5호 태풍 독수리 기상청(왼쪽), 일본 기상청(오른쪽) 예상경로
5호 태풍 독수리 기상청(왼쪽), 일본 기상청(오른쪽) 예상경로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 예상 5호 태풍 독수리 7월 28일 0시 위치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 예상 5호 태풍 독수리 7월 28일 0시 위치

이후 경로를 두고는 우선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위 이미지 1건 참조)의 경우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 루손섬 북동쪽 해상에서 그대로 북상해 대만을 27~28일쯤 관통, 중국 내륙에 상륙하는 시나리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미국기상청(GFS) 모델(아래 이미지 4건 참조)의 전망은 ECMWF 모델의 대만~중국 내륙 경로에 비하면 좀 더 동쪽을 지목하고 있다.

오키나와 군도 관통~제주도 남서쪽 해상~호남·충청·수도권 서해안~중부 지역 관통~동해행이다.

GFS 모델의 경우 서너 시간 전쯤에는 태풍이 중국 동해안 상하이 일대~산둥반도 경로를 밟을 것으로 봤는데, 이 예상경로 좌표 자체가 동쪽으로 옮겨진 모습이다.

그러면서 26일 일본 오키나와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하고, 27일부터는 우리나라 제주도 남서쪽 해상을 거쳐 28일쯤 호남·충청·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서해안을 따라 북상, 29일 하루 동안은 아예 중부 지역을 서에서 동으로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가는 예상경로를 밝히고 있다

이는 북상한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제주도와 서해안이 들거나 접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 기상청의 예상경로에서 선을 그으면 ECMWF 모델의 예측이 이어지고, 일본 기상청의 예상경로에서 선을 그으면 GFS 모델의 예측으로 연결되는 맥락도 확인된다.

미국기상청(GFS) 모델 예상 5호 태풍 독수리 7월 28일 0시 위치
미국기상청(GFS) 모델 예상 5호 태풍 독수리 7월 28일 0시 위치
미국기상청(GFS) 모델 예상 5호 태풍 독수리 7월 29일 0시 위치
미국기상청(GFS) 모델 예상 5호 태풍 독수리 7월 29일 0시 위치
미국기상청(GFS) 모델 예상 5호 태풍 독수리 7월 29일 오전 6시 위치
미국기상청(GFS) 모델 예상 5호 태풍 독수리 7월 29일 오전 6시 위치
미국기상청(GFS) 모델 예상 5호 태풍 독수리 7월 29일 낮 12시 위치
미국기상청(GFS) 모델 예상 5호 태풍 독수리 7월 29일 낮 12시 위치

▶다만, 우리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이 밝히고 있는 7월 25일까지의 예상경로에 비하면 이후 전망들은 변동 가능성이 크다. 모델에서 밝히고 있는 시점 및 위치 모두 계속 변화할 전망이다.

각 기상당국 태풍 예상경로는 태풍이 발생해 이동하며 점차 합치되는 모습을 보인다. 곧 발생할 태풍 독수리에 대해서는 대만을 지나 중국 내륙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좀 더 동쪽으로 진로 좌표를 옮겨 오키나와·제주도·서해안·중부 지역 등에 가까이 접근 내지는 관통할 것이냐 등 대체로 2가지로 나뉜 전망이 나온 상황이다.

강한 저기압인 태풍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경로로 삼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 7월 말까지 우리나라 주변 동북아 일기도상 기압 배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태풍 독수리(DOKSURI)는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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