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맘카페에 '한기호 연루설' 주장한 여성, 의원실 찾아가 사과

10일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안보포럼에서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안보포럼에서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으로 한기호 국민의힘이 연루됐다는 주장을 내놨던 여성이 한 의원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 의원실 관계자는 "맘 카페에 '한 의원 연루설'을 쓴 여성이 오전에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한 의원에게 사과하며 선처를 구했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라고 밝힌 이 여성은 한 의원이 전날 입장문에서 법적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사전 연락 없이 이날 의원회관을 찾아왔다고 한다.

한 의원은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한 여성에게 "나는 정치 생명이 끝날 정도로 치명타를 입었는데,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용서해달라고 용서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한 의원은 "당신은 재미삼아 썼겠지만 그 글을 직접 본 사람만 3만명"이라며 "3만명이 그걸 보고 퍼 나르니까 전국으로 확산한 것 아니냐"고도 말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내가 선처해주면 나중에 이 정도 거짓말과 가짜뉴스는 용인된다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그냥 묵과하면 결국은 부도덕한 사회가 되도록 내가 조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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