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풍수전문가, 김정숙·이재명도 만났다…민주 "국제적 망신거리"

작년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 방문 놓고 설전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페이스북 캡처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무속인이 연루됐다는 주장에 대해 "백재권 교수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로 과거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부부도 만난 적이 있는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했던 사람이 자신들이 주장했던 역술인이 아닌 풍수지리학 전문가인 백 교수인 게 드러나자 태세를 전환했다"며 "이후 '풍수 전문가가 조선 시대 궁궐터를 정하듯 관저를 정했다'며 또 다시 비난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인 백 교수의 견해를 참고차 들으 바가 있으나 최종 관저 선정은 경호와 안보,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고 심지어 백 교수의 의견과는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해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한 "백 교수는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정숙 여사를 만나 조언한 적이 있고, 2017년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부까지 만났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이재명 후보 부부와는 그 바쁜 경선 기간에 4시간 가량이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면서 "민주당식 논리대로라면 이 후보는 대선 전략을 한낱 풍수 전문가와 논의했단 말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부부도, 김정숙 여사도 조언을 받은 바 있는 풍수지리학 전문가를 무속 프레임에 억지로 결부시켜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계속 늘어놓는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21일 풍수전문가가 대통령 관저 선정에 관여한 사람이 역술인 천공이 아니라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라는 보도가 나오자 "국제적 망신거리"고 주장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백 교수를 숨겨놓고 천공은 안 왔다며 펄펄 뛰던 대통령실의 행태는 국민을 능멸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 경호실장이 풍수 전문가를 대동해 답사를 했다는 것도 기가 막힐 노릇으로, 지금이 풍수전문가가 궁궐터를 정해주던 조선시대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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