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에서 또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네바다주 보건당국은 최근 두 살짜리 아이가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사망한 아이의 병과 사망의 원인이 '뇌 먹는 아메바'라고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라고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이 아이가 링컨 카운티의 천연 온천인 애쉬 스프링스에서 아메바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당국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미세한 단세포 살아있는 아메바"라며 "이 아메바는 뇌 조직을 파괴하고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이라는 매우 심각한 희귀 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주로 미국 남부지역에서 발견되던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최근에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 한 호수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노출된 10대 아이가 숨졌고, 앞서 7월에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도 한 여성이 호수에서 수영한 후 이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에는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미주리주에서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사례가 나왔다.
지난 3월에는 플로리다주 샬럿카운티의 한 주민이 부비강 세척을 위해 수돗물을 사용하다 감염되기도 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호수나 강가에 살며, 물과 함께 코로 들어온 뒤 기관을 통해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간의 전염성은 없지만 감염된 지 1~12일 사이에 급작스럽게 사망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어렵다. 감염되면 극심한 두통과 고열, 환각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은 97%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감염 사례가 없지만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살고있을 가능성은 있다. 지난 연말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50대 한국 남성이 국내에서 사망한 바 있으나 태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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