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이 최고 성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꼽았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대구경북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재건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돌아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 17~18일 폴란드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기업 8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기업 91.3%가 이번 폴란드 방문에 만족(매우 만족 59.4%·만족 31.9%)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가장 큰 성과로 '국내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기회 확대'(36.3%)를 꼽았다. 이어 '대(對)폴란드 수출·수주 확대 기회 마련'(24.6%),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 유럽 주요국과의 협력 기회 확대'(17.4%) 등의 순이었다.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경북 포항의 자율주행 콘텐츠 개발기업 메인정보시스템 박익현 대표는 "폴란드를 거점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번 방문에서 당사의 3D 정밀지도 기술력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 이 기술은 건설사업과 방위산업 등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다방면에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인정보시스템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동유럽 법인설립 검토하는 한편, 현지 바이어와 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 체결을 구두 협의하는 중이다.
경제사절단은 또 폴란드 방문의 실제 '사업적' 성과로 '현지 업체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등 사업확장 기회 모색'(30.5%)을 꼽았다. '폴란드 시장 환경 이해도 제고'(27.5%), '폴란드 기업과 협력관계 구축을 통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21.7%)가 뒤를 이었다.
경북 칠곡의 자동차 세차장비 전문제조업체 한성브라보 이혜용 대표는 "독일, 캐나다 등 수출 판로를 확대하고 있는데 폴란드도 좋은 시장이 될 것 같아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며 "최근 개발한 노브러시 세차장치를 설명하면서 폴란드 현지 진출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고 말했다.
대구 섬유업체 성현섬유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교적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느꼈지만, 완전히 현지 시장 문이 닫힌 것은 아니었다"며 "현재 상황이 해갈될 것으로 기대되고, 판로 개척 등 충분히 사업 확장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 94.2%는 한국과 폴란드의 지속적 협력관계 구축이 기업 경영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민간 경제계에 바라는 점으로는 가장 많은 42.7%가 '한·폴란드 간 기업 네트워크 활성화 주도'를 들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가 성공적으로 체결되는 등 우리나라 기업과 폴란드와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폴란드 경제사절단에는 대구경북 중소기업 6곳과 공기업·기관 3곳이 포함됐다. 전체적으로는 대기업 24개, 중소·중견기업 41개, 공기업·기관 17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7개 등 총 89개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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