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사과, 올해부터 꼭지 확인하세요!

이제부터 청송사과는 꼭지 무절단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농가도 반기는 분위기
26일 지역 6개 사과 계통 출하조직과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무절단 사과 납품받을 듯

한 농민이 꼭지를 자르지 않은 청송사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청송군 제공
한 농민이 꼭지를 자르지 않은 청송사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사과가 올해부터 꼭지를 제거하지 않고 생산된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과수산업을 거슬러 봐도 획기적이고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다.

청송군은 과수 수매, 판매 등을 담당하는 지역 6개 사과 계통 출하조직과 26일 군청에서 '꼭지 무절단 청송사과 유통'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했다. 협약식에는 청송농협과 남청송농협, 현서농협, 대구경북능금농협, 청송군조공법인, 청송사과유통센터 등이 함께했다.

보통 사과를 수확하면 꼭지 부분을 짧게 제거해 납품하는데 사과를 따내고 현장에서 가위로 사과 하나하나의 꼭지를 자르는 작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인력과 시간, 인건비 등이 많이 소요됐다. 청송군은 우리나라 전체 사과 꼭지 절단에 들어가는 인건비가 연간 약 660억원(55만톤 기준)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청송군과 농가는 꼭지를 제거하면서 생기는 손실이 꼭지를 제거하지 않고 운반과정에서 생기는 손실과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본다.

전문가들도 꼭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저장성이 높아진다는 견해다. 보통 저장 사과는 꼭지부터 수분이 빠지면서 전체적으로 과수에 영향을 미치는데 꼭지가 길어지면 그만큼 저장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꼭지 무절단 사과는 노동력을 아끼고 저장성을 높이는 최적의 방법이 될 것"이라며 "농가, 지역 유통출하 조직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홍보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청송사과는 농가에서 수확한 뒤 꼭지를 제거하지 않고 판매된다. 청송군 제공
올해부터 청송사과는 농가에서 수확한 뒤 꼭지를 제거하지 않고 판매된다. 청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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