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선정·관광객 1천만 시대 준비…울진 도약의 날개 달았다

손병복 민선 8기 1주년 괄목할 만한 성과
산림·농업·어업 대전환 프로젝트도 전개

민선 8기 1주년을 맞은 울진군의 궁극적인 목표는 '돈이 풀리고, 사람이 몰리는 경제가 탄탄한 살 맛 나는 도시'다. 그 밑바탕에는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선정으로 세계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핵심 수소경제벨트라는 기대감과, 1천만 관광객이 찾고 머무는 사계절 관광도시로의 도약이 깔려 있다. 울진군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런 목표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매일신문DB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매일신문DB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을 높이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울진군은 코로나19 장기화까지 더해져 경제는 침체되고 군민들의 불안은 가중됐다.

민선 8기 울진군의 수장을 맡은 손병복 군수는 가장 먼저 지역경제 부흥을 위한 성장동력 마련에 총력을 다했다.

그 방안으로 탄소중립시대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생산 관련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추진하던 연구·실험 중심의 '수소 실증단지 조성' 사업을 수소 전주기(연구,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로 추진 전략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했다.

기존 '수소 실증단지 조성'은 한수원과 이미 공동 연구를 시작한 지자체가 있었고, 원전 소재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울진만의 뚜렷한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또 연구 시설 중심의 실증단지는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낮을 것으로 계산했다.

반면,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울진만이 가진 비송전 전력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손 군수는 직접 9개의 수소생산 관련 대기업들을 찾아다니며 MOU를 체결하고, 82개 관련 기업의 입주의향서를 확보하는 등 더 많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원자력수소에 대한 손 군수의 선택과 집중은 마침내 울진이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울진군은 조성에 필요한 행정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수소국가산업추진단'을 신설해 체계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울진군은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을 시작으로 울진군 자체적으로 수소생태계를 조성, 탄소중립도시(넷제로시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울진의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이 대한민국의 수소 경제벨트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나아가 세계 수소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해 관계 부처와 집중적인 협의를 거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 평균 승인 기간에 비해 19개월이나 일정을 단축시키며 지난 6월 실시계획 승인을 이끌어 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에는 2033년까지 10년간 약 11조7천억원의 공사비 및 공사 인력이 투입돼 울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울진군 제공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울진군 제공

◆울진만의 것이 경쟁력이 되다

울진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또 하나의 축은 바로 관광이다.

민선 8기 울진군은 지난 4월 경북도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손님맞이, 대회 진행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울진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관광울진으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를 기반으로 121km의 해안선,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청정공기, 바다와 숲 그리고 온천 등의 천혜의 자연환경 등 울진에만 있는 것들이 경쟁력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손 군수는 취임 이전부터 머무는 울진 관광의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하고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의 시급성을 인지했다,

이를 위해 울진관광 1천만 시대 체류형 관광 거점이 될 사계절 오션리조트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계절 오션리조트는 사계절 이용 가능한 워터파크와 600실 규모의 숙박시설 규모로 기본구상을 완료하고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울진관광의 핵심이 될 관광슬로건도 '대한민국의 숨, 울진'으로 확정하고 청정한 환경 속에서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울진의 이미지를 브랜드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121km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바다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단절된 해안도로를 연결하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기본 구상 용역을 실시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울진의 해안도로를 동해안을 대표하는 해안 드라이브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관광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손님을 맞이하는 군민들의 변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공직사회로부터 시작해 범군민적 '먼저 인사하기' 캠페인을 벌여 먼저 인사하고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대전환 프로젝트로 새로운 경쟁력 만들다

2022년 3월 4일, 그날의 산불은 울진에 큰 상처를 입혔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도 했다. 바로 보존과 개발이 공존하는 산불 피해극복 산림대전환 프로젝트다.

울진군은 2032년까지 10년간 1조5천억원을 투자해 돈이 되는 산림정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립 산지생태원', '국립 동해안 산불방지센터', '경상북도 119 산불 특수 대응단' 등 대형 국·도립 기관을 유치했다.

또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공공주도 지역 상생 풍력 발전 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등을 통해 산림에 대한 무분별한 난개발을 차단하고 개발이익이 최대한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전환 프로젝트는 농업과 어업에서도 이어진다. 열악한 조건에 놓여 있는 울진 농업이 새롭게 도약, 돈 되는 농업이 될 수 있도록 '울진 농업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울진농업의 미래를 위한 로드맵을 만들었다.

'임대형 스마트팜 표고버섯 재배단지' 조성을 통해 농가의 안정적 소득을 위한 표준 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사계절 농산물 장기 보관용 대형저온저장고' 건립을 통해 유통과정에서 농산물에 부가가치를 높여 농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어업의 대전환은 물류 대혁신으로부터 시작된다. 안정화된 유통과정이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선한 수산물이 대도시에 당일 배송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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