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9월 모평은 정부가 지난달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수능 전까지 남은 처음이자 마지막 모평이라 출제기조와 졸업생 비율 등 응시자 특성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왔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월, 9월 두 차례 모평을 시행해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응시자 특성과 개선점을 파악해 본 수능에 반영한다.
이번 모평 지원자는 모두 47만5천825명으로, 지난 6월보다 1만2천150명 늘었으나, 지난해 9월보다는 1만3천545명 줄었다.
지원자 중 재학생은 37만1천448명(78.1%)으로 올해 6월 모의평가 대비 3천927명, 작년 9월 모의평가 대비 2만5천671명 감소했다.

반면, 졸업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0만4천377명(21.9%)으로 올해 6월 대비 1만6천77명, 지난해 9월 대비 1만2천126명이 증가했다.
졸업생 등 비중은 9월 모평 기준으로 지원자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이는 지난해 9월(18.9%)과 비교하면 3.0%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입시업체들은 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본 수능에서도 졸업생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수능에서 재수생 비율이 지난해(31.1%) 보다 높은 35%대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히면서 대학 재학 중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의 증가가 졸업생 비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서울 학원들의 경우 이번에 반수반 모집을 시작하자마자 조기 마감되고 대기까지 걸렸다고 한다. 우리도 예년보다 일찍 반수반 모집이 마감됐다"며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쉬워진다면, 본인들은 기본 베이스는 갖췄으니 4~5개월만 준비해도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평가원은 시험시간 운영과 성적 통지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을 시험일 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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