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상민 "기각 계기로 소모적 정쟁 멈춰야"…즉시 업무복귀,청양 수해현장 방문

"호우 수해민 일상 복귀 위해 최선 다할 것"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청구 기각 결정에 따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즉각 업무에 복귀했다. 이 장관은 장관직 복귀 직후 수해 현장부터 찾는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 장관이 오후 5시 충남 청양군 호우 피해지역 일대를 둘러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양군은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으로,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13개 지자체 가운데 한 곳이다.

이 장관은 지천 제방 복구현장을 둘러보고 비닐하우스와 침수 피해 농가의 복구 현장도 살핀다. 이어 정부세종청사의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10·29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으로 지난 2월 8일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됐다가 이날 167일 만에 직무에 복귀했다.

이 장관은 이날 헌재의 탄핵심판청구 기각 직후 입장문을 통해 "10.29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탄핵소추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번 기각 결정을 계기로 10.29 참사와 관련한 더 이상의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기후 재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글로벌 복합위기로 어려운 여건 속에 있다. 위기 극복과 국가 재도약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 안전한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할지 지난 6개월간 많이 고심했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특히 "무엇보다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천재지변과 신종 재난에 대한 재난관리체계와 대응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직무에 복귀한 이 장관은 당분간 수해 현장을 찾는 등 재난관리 업무를 우선적으로 챙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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