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그동안 대구경북에 내린 장맛비가 장마철 강수량으로는 50여년 사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24일까지 대구경북 누적 강수량은 541.1㎜이다. 이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강수량에 해당한다. 평년 수치인 250.6㎜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대구경북 대표 지점별 올해 누적 강수량을 보면 문경이 888.1㎜로 가장 많았고, 영주 887.5㎜, 봉화 783.3㎜, 안동 564.8㎜ 순이었다. 각 지역 모두 역대 강수량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수일수도 길었다. 대구경북의 경우 올해 장마철 실제 비가 내린 강수일수는 19.4일로 1973년 이후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06년으로 26.5일이다. 20일 동안 비가 내린 대구는 역대 최장기간 비가 내린 해로 기록됐다. 대구의 누적 강수량은 454.1㎜로 1973년 이후 4번째로 많은 수치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누적 강수량은 641.4㎜였다. 1973년 이후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 중 상위 3위에 해당한다.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이 600㎜를 넘은 적은 올해를 포함해 4번밖에 없다.
이 기간에 중부지방은 577.3㎜, 남부지방에는 690.4㎜의 비가 내렸다. 남부지방의 경우 1973년 이후 남부지방 장마철 강수량으로 역대 최다다. 중부지방 평균 강수량은 577.3㎜로 역대 6위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장마 기간이 종료되지 않아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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