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해 골프' 홍준표 시장 "26일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 참석 안 한다"

"수해 복구 활동이 우선…의견서 제출해 제반 절차 이행할 것"
홍 시장 등 대구시 공무원 300명 경북 예천에서 사흘째 수해 복구 활동 중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의 한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의 한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열리는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는 2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해 복구 활동으로 인해 오늘 윤리위 소명 절차를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대신 의견서 제출을 통해 제반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수해 피해 지역 복구 활동에 사흘째 전념하고 있다"면서 "수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지역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정에 집중하고, 수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공무원 300명은 지난 24일부터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에서 수해 복구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 시장은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대구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1시간 만에 폭우로 중단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수해 상황에서 골프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직자들의 주말은 자유',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된다는 규정이 어디 있나' 등의 글을 올려 반박했다. 이어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국민의힘이 진상 조사에 착수하고, 윤리위는 홍 시장의 징계 논의를 직권 개시하자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홍 시장은 논란이 된 SNS 게시물 두 건을 자진 삭제한데 이어 윤리위에는 사과문과 의견서, 비상 상황 근무 현황표 등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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