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지역 생산량 50% 육박하는 딸기 가공제품 500t 수출 계약

윤종찬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장, 베트남 무역회사와 계약 체결
중·저품 딸기 수매 지역 농가 소득 증대 기대, '단일 계약 역대 최대'  

윤종찬(오른쪽 두 번째) 한국천연색소산업회 센터장이 발로뛰어 안동지역 생산량에 절반에 육박하는 500t 규모의 딸기 가공 제품 수출 계약을 따냈다. 사진은 필리핀 경북우수상품전에 참가해
윤종찬(오른쪽 두 번째) 한국천연색소산업회 센터장이 발로뛰어 안동지역 생산량에 절반에 육박하는 500t 규모의 딸기 가공 제품 수출 계약을 따냈다. 사진은 필리핀 경북우수상품전에 참가해 '그대생강' 제품 홍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 안동시 제공

"수십차례의 만남을 통해 최근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앞으로 수출협의회와 작목반 구성, 안동시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가공한 딸기 제품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한 해 동안 안동지역에서 생산되는 딸기의 50%에 육박하는 물량의 가공 딸기 수출 계약을 이뤄낸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 윤종찬(35) 센터장.

안동시 출연·출자 기관인 한국천연색소산업화를 이끌고 있는 윤 소장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센터에서 천연색소 등 천연물질을 활용한 농산물 가공제품의 판로 확충을 위해 동남아 시장을 발로 뛰어 다녔다.

이 과정에서 최근 베트남 무역회사와 안동지역 딸기 연간 총 생산량의 50%에 육박하는 초대형 가공수출 계약을 따낸 것. 이는 딸기 단일 계약으로는 안동시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는 베트남 무역회사와 딸기와 설탕을 혼합해 가공한 '가당 딸기' 500톤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 총액은 무려 200만 달러(한화 25억원 상당)다. 이 물량은 올해 센터 당초 매출 목표액을 훌쩍 뛰 넘고, 지난해 센터 연간 총매출의 140%를 상회하는 수치다.

윤종찬 센터장은 "열 차례 이상 만나 수출 계약을 성사 시켰다. 연내에 딸기 생산과 가공 인프라를 구축해 가공한 후 내년부터 우선 베트남 지역으로 500t을 수출하고, 국내 시장과 미주 시장 공략에도 나설 각오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계약한 가당 딸기는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에서 2024년부터 본격적인 가공 작업에 들어가 순차적으로 수출된다.

특히, 농가에서 저가로 팔 수밖에 없던 중·하품 딸기들을 수매·가공 처리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역 농가들의 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해 초 사업 매출 목표액을 17억 5천만 원으로 잡았던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는 이번 계약으로 단숨에 연간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는 설립 이래 연 매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센터장은 "우리나라 딸기 수출 물량의 95% 이상을 생산하는 지역이 경남 지역임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은 경북지역 딸기 농가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논산과 진주 등 타 지자체와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계약을 따낸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윤종찬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장은 "경북 딸기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며 연간 물량 3천t, 딸기 매출로만 150억 원 달성이 목표"라며 "이제 시작일 뿐, 더 크게 세상을 놀라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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