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전국을 덮친 수해에도 해외 출장을 떠나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가 계획된 출장을 포기하고 수해대책에 나서 주목된다.
청도군은 김 군수를 비롯해 군의원, 공무원 등 11명이 지난 19일부터 3박 4일간 '청도 평생학습 행복도시 특구지정'에 따른 교육프로램 개발 등의 목적으로 일본 시즈오카현 가케가와시 방문이 계획돼 있었다.
가케가와시는 지난 1979년 세계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포하고 비약적 성장을 이룬 도시다. 급격한 인구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가케가와시를 구해낸 당시 신무라 준이치 시장의 탁월한 능력도 잘 알려져 있다.
김 군수는 일본 출장을 앞두고 예천 등 경북 북부지방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예외없이 청도지역에도 집중호우가 내리자 방문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작년부터 계획된 김 군수의 가케가와시 방문 일정이 쿠보타 타카시 시장, 마츠모토 히토시 의장과의 간담회 등으로 꽉 짜여 있었기 때문이다.
김 군수는 간부직원들과의 숙의 끝에 자신만 '출장취소' 결정을 내리고 나머지 방문단은 일본으로 떠나도록 했다. 가케가와시에 대한 최소한의 약속과 신의를 지킨다는 차원에서다.
이날 일본 출장을 취소한 김 군수는 곧바로 수해관련 긴급대책회의 소집과 전체직원을 대상으로 비상근무 3단계 조치를 내렸다.
특히, 범람이 우려되는 청도천, 산사태 위험 지역인 유천초등학교와 사촌리 찜질방 일대를 점검하고 주민들을 일시 대피하도록 했다. 전국 곳곳을 할퀸 집중호우 피해는 다행히도 청도군을 비켜갔다.
청도군은 '평생학습 행복도시' 조성사업을 민선 8기 2년차 최고 정책비전으로 제시해 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청도 행복헌장 제정 ▷대구한의대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 설치 ▷도민행복대학 운영 ▷인재양성원 설립 ▷코미디대학 개설 등이 착착 진행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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