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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시총 100조원 시대, 포항 시민들도 들떴다

철강사업 정상화·2차전지 시너지…삼성SDI 제치고 코스피 5위 올라
고부가가치 제품 그룹사도 호실적…수소환원제철 전환 우호적 분위기

포항제철소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제철소 전경. 매일신문DB

세계 최대 철강기업에서 2차전지로 외연을 확장한 포스코홀딩스가 시가총액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포스코는 철강사업의 정상화와 함께 2차전지 사업의 시너지로 인해 전체 계열사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시총은 100조원 규모로,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SDI(7위)와 LG화학(6위)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이에 기업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도 확 달라지고 있다.

철강으로 대표되던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소재사업을 품으면서 그룹사 주식이 골고루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27일 포스코그룹 따르면 지난해 태풍 침수 피해 이후 중단됐던 포항제철소가 정상가동하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8% 증가한 20조1천210억원, 영업이익은 88.1% 증가한 1조3천26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계열사들은 올해 2분기에 이어 현재도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7% 증가한 8조8천654억원,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3천57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여기에 2030년 2차 전지 소재사업에서만 6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이달 11일 발표하면서 해당 사업체가 자리한 포항을 더욱 신나게 하고 있다.

포스코의 부침을 함께해 온 포항시민들은 이번 호실적을 기반으로 자신감을 담은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에 큰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포스코가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힘차게 추진하고 있는 수소환원제철기술 지역 적용도 우호적인 분위기다.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포스코가 내려준 단비를 맞은 시민들이 늘면서 포스코 발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더 크다.

포스코를 바라보는 우호적 시선이 늘자, 포항제철소는 기존 고로의 수소환원제철소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실증플랜트 건설과 저탄소 원료인 'HBI'(Hot Briquetted Iron) 사용을 확대해 2030년까지 저탄소 제품 1천만t 공급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포항을 중심으로 저원가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고부가 가치 제품의 고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다 보니, 관련 수혜를 입은 시민들도 많다. 시민들의 응원을 업고 철강 경쟁력 강화와 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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