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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도시 대구, 대변혁 시동…이젠 5대 新산업 거점으로

전통산업 구조 탈피…제2국가산단 미래車·로봇 집적
기회발전특구 稅·규제 특례…도심 융합특구 복합 인프라
연관기업 공격적 유치 속도…지방시대위원회 기회발전특구 선정 대응
3개 산업특구 유치 목표…산업 전환 속도

추경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세종시 KT&G 세종타워에이 빌딩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현판식에 참석해 귀엣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일대. 매일신문DB

제2국가 산업단지, 모터밸리(전기차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로봇테스트필드, 3개의 산업특구 등 이미 지정됐거나 추진 중인 사업들로 인해 대구의 산업 면모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섬유·건설 등 전통산업 구조에서 과감히 벗어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공약한 5대 신산업 중점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 시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UAM(도심항공교통)산업은 수도권 이남 최대 규모인 '모빌리티 부품 생태계'를 활용해 실증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센서(Sensor)산업을 집적화하는 'D-센서 클러스터'구축에 매진하겠다"며 5대 신산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 시장은 이어 "서비스 로봇 중심 융복합단지 조성과 함께 헬스케어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한 의료데이터 중계플랫폼을 마련하겠다"며 "초연결사회 구현을 위한 융합기술인 ABB분야의 경우 2조2천억원 규모의 8대 메가프로젝트 사업을 연내 확정,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최근 정부로부터 지정된 모터밸리를 계기로 자동차부품쪽 산업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전기차 소재 가운데 배터리 다음으로 비싼 구동모터 분야를 특화함에 따라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파생된 관련 산업계를 동반 성장시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정된 국가제2산단은 신산업 성장의 토양을 제공한다.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란 가칭에서 알려주듯 신산업 기업들이 집적되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정부는 '미래차·로봇' 융합 거점으로 집중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또 '기회발전특구'를 시작으로 3개 산업특구 지정 준비에 시동을 건다. 대구시와 지역 산업계는 이들 특구가 지역 산업구조 개편을 가속화할 동력으로 작용할 거라 기대한다. 이미 기회발전특구 선정 대응을 위한 '대구 기회발전특구 추진단'을 꾸려 활동 중이다.

지방시대위원회가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는 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 촉진을 유도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 등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인재가 모이도록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도심융합특구의 경우 대구시는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과 경북대, 침산동 삼성창조캠퍼스 일대에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특구 지정 추진은 대구시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산업구조 개조' 정책과도 맥이 닿는다. ▷UAM(도심항공교통) ▷헬스케어 ▷반도체 ▷로봇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민선 8기산업 육성책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김동혁 대구시 디지털혁신전략추진단장은 "글로벌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되면 해외에서 통용 가능한 실증 등을 지원하는 만큼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유리해질 것"이라며 "기회발전특구 지정 시 이를 계기로 미래 신산업과 연관 있는 기업을 공격적으로 유치해 지역 산업구조 전환을 앞당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세종시 KT&G 세종타워에이 빌딩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현판식에 참석해 귀엣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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