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은 26일 새로운 정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정치 구조로는 안 된다.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엑스코에서 열린 '진영, 지역, 세대 갈등을 넘어 대통합의 정치로!' 토론회에서 금 전 의원은 현재 정당들이 리더의 뜻이라며 맹종한다면서 이런 정당 행태 아래서 "대한민국 사회가 처한 복잡한 문제에 부딪혀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국가적으로는 "5천년 역사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것 아닌가 한다"며 "(국가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판단할 수 있는 반면에 국내에서는 젊은이들은 낮은 출산율, 노년층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자살률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은 "대한민국 정치 때문이다. 정치가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의 불안으로부터 건져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권이 여야를 가지지 않고 편 가르기 정치를 하면서 오직 지지층 결집으로 다음 선거, 정권 유지와 획득에만 힘을 쏟았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도 부동산 정책과 소득주도 성장 등 주요 정책이 실패하는 데도 "투기 기득권 세력 때문이다. 보수 세력의 가짜뉴스 때문이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했다.
그는 "상대방을 악마화 하는 것의 이점은 집권 세력의 무능을 감출 수 있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 추진하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모두 지도층에 대해 맹종하는 성향을 보인다면서, 이런 모습으로는 대한민국이 처한 복잡한 상황을 이겨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추진하던 공수처 설치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당에 공개 토론을 요구하니 "대통령의 뜻"이라는 대답이 왔었다고 소개했다.
이같이 당과 조직에 맹종하는 모습은 윤석열 정부에서도 볼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산업화나 민주화라는 어렵지만 분명한 목표가 있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정교하고 복잡한 문제에 많은 상황이다. 어려운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말 다양한 의견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이 처한 진짜 문제 집중해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는 상대방을 악으로 돌려 정당성을 획득하는 '알리바이 정치'와, 조직 내 권위주의로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 정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한 이준석의 당 대표 선출, 민주당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한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앉히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고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이런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개인이나 기존 정치 세력의 결단만으로 수십 년간 내려온 정치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1당이나 집권을 노리는 게 아니라, 10석만 획득해도 양당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경북 유권자들의 결단이 다음 총선에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9월 중순 발기인 대회를 열고 새당을 창당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당 강령을 만들기 위해 젊은층이 참여하는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내용을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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