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주러시아대사에 이도훈 전 외교부 2차관을 임명하고, 신임장을 수여했다. 신임 이 대사는 이달 말 현지에 부임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임 이 대사는 외무고시 19회로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유엔 등 다자업무와 북핵 외교 등에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비서관으로 일했고, 문재인 정부에선 2017년 9월 북핵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냈다.
지난 2020년 12월 퇴임 후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 합류했고,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다자외교와 경제외교 등을 담당하는 외교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외교부 2차관으로 재직하면서 경제안보와 인권을 축으로 한 가치외교 등 최근 들어 중요성이 부각되는 외교 영역에 대응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이 대사는 지난 4월 7일 외교부 1차관으로 이동한 장호진 전 주러대사 후임으로 내정됐으며 이날 공식 임명됐다.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험난해진 한러관계를 매끄럽게 풀어나가는 것이 이 대사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전임 장 대사가 외교부 1차관으로 옮기고 나서 다시 현직 외교부 차관을 러시아로 보낸 것을 두고, 정부가 한러관계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아울러 정부는 신임 주베트남 대사에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를 임명했다.
주베트남 대사는 오영주 전임 대사가 이도훈 대사 후임으로 지난달 말 외교부 2차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상태다.
최 신임 대사는 외무고시 24회로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특히 주중대사관 정무 공사와 주 상하이 총영사 등을 지낸 '중국통'이다.
또한 외교부 대변인을 거쳐 차관보로 재직하면서 대중국 외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달 초에는 중국을 방문해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회담하며 경색됐던 한중관계 고위급 소통 물꼬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주칠레 대사에는 김학재 주벨기에유럽연합 공사, 주파키스탄 대사에는 박기준 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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