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가 8월 14일 '택배없는 날'에 쿠팡도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자 '휴식이 보장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인 회사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반박이 나왔다.
택배노조 출신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26일 민노총 전국택배노조 등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자리에서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누군가 쉬게 되면 대리점들은 두배 이상 비싼 용차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며 "퀵플렉서들이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고 쿠팡을 언급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업계에서는 택배노조가 CLS는 타 택배사와 운영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쿠팡 등에 따르면 CLS는 일반 택배사와 달리 계약단계부터 백업기사가 필수 조건이다. 휴일 보장을 위해서다. 또한 CLS 자체 배송인력도 있어 다른 택배사처럼 하루 25만원 가량 되는 용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퀵플렉서)들이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노조는 CLS 서비스와 타 택배사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알면서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CLS가 백업기사를 도입해 택배기사들이 용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으면 다른 택배사에도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택배기사들을 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CLS 대리점주들의 성공담에서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들은 용차 부담 쉴 수 있는 점을 CLS의 장점이라는 소개가 나온다.
한 대리점주는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직장인들처럼 여름휴가 개념이 없지만, CLS에서 여름 휴가를 권고하는 공고를 받고 조사했더니 7월부터 9월까지 다양했다"며 "CLS는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기 때문에 여름 성수기를 피해 가을에 쉬려는 택배기사도 적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대리점주는 "보통 3일 쉬는 경우가 많지만 9박10일 해외 여행가는 택배기사도 있다"며 "타 택배사에서 쉬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하루 용차 비용 25만원을 다 부담하면 10일을 휴가를 위해 250만원을 내야 하는데 꿈꿀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리점주들은 퀵플렉서는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으면서도 수입도 일반 택배기사보다 너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택배노조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일반 택배기사보다 퀵플렉서는 170만원 월 평균 수입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LS 관계자는 "CLS는 타사와 달리 직영 배송인력이 있고, 대리점 계약 단계부터 백업 기사를 두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 25만원가량 드는 용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택배기사들이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다는 평가를 택배대리점으로부터 받고 있다"며 ''이와 같은 혁신적인 시스템 도입으로 '1년 365일 택배없는 날'이 가능해 퀵플렉서는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고 고객 피해도 방지할 수 있음에도 택배노조는 정치적인 의도로 불필요한 소비자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CLS는 퀵플렉서들이 자유롭게 여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영업점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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