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금리 5.50%…22년 만에 최고, 한국과 2%p 최대로 격차

준금리 5.25~5.50%로 상승, 한미 금리차 1.75~2.0%p로 역대 최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파월 의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파월 의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다가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지난달 한 차례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번에 다시 인상을 재개하면서 한·미 금리 격차는 2.00%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연준은 2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금리는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가 됐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2%대 물가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0.25% 포인트를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지만 신용 조건 강화로 고용 및 경제 활동, 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영향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 회복 과정에서 초래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기조 아래 강력한 금리 인상을 이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과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는 등 공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번으로 끝날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연준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연말 금리를 5.5~5.75%로 전망한 바가 있어서다. 이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를 또 한번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국들은 긴축 강화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호주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4.1%가 됐다. 영란은행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5.0%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영국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