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의 신용점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득자일수록 신용등급이 높고 소득이 적을수록 신용등급이 낮았다.
이에 저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과정에서 신용등급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금융위원회(NICE 신용정보)로부터 제출받은 '2022 개인사업자 소득별 신용점수별 차주 수 분포' 자료에 따르면 소득이 낮을수록 신용점수가 낮은 중·저신용 자영업자의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연소득 1억원 이상 자영업자 가운데 12.6%는 신용점수가 800점 미만으로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였다. 7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 구간에선 14%, 5천만원이상 7000만원 미만 구간에선 15.1%, 3천만원 미만은 24.1%로 소득구간이 낮아질수록 5등급 이하 신용등급을 가진 자영업자 비율이 높았다. 특히 연소득이 적을수록 위험군에 속하는 신용등급 10등급 이하의 비율도 높았다.
반대로 2022년 기준 연소득 7천만원 ~ 1억원 이상 구간 자영업자 약 30만명 중 신용등급 1등급에 해당하는 900점 이상 차주는 19만명으로 62.7%를 차지했다.
소득 3천만원 미만인 자영업자 중 신용등급 1등급 비율은 42.6%였다. 고소득일수록 고신용등급 비율도 함께 늘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말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915.2점이었다. 고금리 기조와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올해 5월에는 922.6점으로 신용대출 취급 평균 신용점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더욱이 중저신용자를 취급해야 하는 인터넷은행도 대출문턱을 높여 최근 6개월 사이 평균 신용점수가 40점이나 올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점수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의 신규 신용대출액은 2020년 8조 3천666억원에서 2022년 말 2조 8천89억원을 기록해 66.4%나 감소했다.
최종윤 의원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자영업자의 지갑 사정에도 고금리와 연체율 상승의 영향으로 대출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저소득와 중저신용 자영업자를 위한 특별 금융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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