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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원권 정지 10개월에…국민의힘 "적절 수위" 한목소리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도지사가 24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의 한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도지사가 24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의 한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를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대체로 "적절한 수위"라는 반응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SBS 라디오에서 홍 시장 징계 결과에 대해 "불가피했던 결론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홍준표 시장께서 물론 당신도 항변할 게 있지만 수해 과정에서 당에 너무 큰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결과적으로 논란이 불거지고, 그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 오히려 더 국민적인 지탄을 받은 상황이 있었다. 현직 대구 선출직 시장이기 때문에 당원권 정지 10개월이 실질적으로는 큰 데미지가 안 될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이라며 "충분히 시장께서도 감내를 해야 되고, 있을 수 있는 양의 결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홍 시장의 징계 수위와 관련해 "6개월, 아니면 1년 정도 될 것이다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윤리위에서도 1년 정도를 결정하고 다만 사과하고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했던 것을 참작해서 10개월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권 정지를 받았기 때문에 전혀 타격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당원권 정지로 끝난 것은 당에서 이제 나가야 되는 상황이거나 아니면 출당이 되는 그런 상황(제명)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여전히 대권 주자로서의 그런 지위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타격은 있겠지만 홍준표 시장님으로서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윤리의 결정을 존중할 만한 정도의 징계 수위"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홍 시장의 향후 행보를 두고 "침묵 모드로 가면 홍 시장이 아니다. 홍 시장다운 건 또 필요할 때 한마디씩 해야 되는데 사실 말이 가장 세상살이하는 데 칼이 되고 또 약이 되고 그렇잖나"라고 했다

이어 "홍 시장께서 이번에 뭐 재심 요청도 안 하고 이의 제기도 안 하고 사실 수용을 하신 것"이라며 "그러면 어쨌든 발언하시더라도 많은 걸 고려해서 신중하게 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당원권 정지 10개월이 총선 끝나기 전까지 조용히 있으라는 뜻'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윤리위에서 했을 수는 있는데 홍 시장 특성상 또 조금 여건이 좋아지면 발언을 하실 거라고 본다. 그게 일종의 직업병"이라며 "발언하시더라도 좀 신중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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