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라진 무크지 다시 돌아온다…현진건기념사업회 소설 전문 무크지 <빙허> 창간

대구소설가협회와 28일 창간
현진건 선생 작고 80주년 맞아
지역 문학 활성화 목표

무크지 . 현진건기념사업회 제공
무크지 . 현진건기념사업회 제공

1980년대 활발하게 발행됐던 책과 잡지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비정기간행물 '무크지'가 돌아온다.

현진건기념사업회는 현진건 선생의 작고 80주년을 맞아 대구소설가협회와 함께 소설 전문 무크지 <빙허>를 28일 창간한다고 밝혔다. 빙허는 '운수좋은 날', '빈처' 등의 작품으로 한국 근대소설을 개척한 대구 출신 소설가 현진건 선생의 호다.

무크지는 잡지(Magazine)와 단행본(Book)의 합성어로 1980년대 언론통폐합조치로 70년대부터 문학을 실어왔던 잡지가 강제로 폐간되자, 작품 발표를 위한 대체 매체를 찾기 위한 시도로 만들어졌다. 80년대 들어서 다양한 무크지가 만들어지면서 당시 한국문학의 중심축에 있었으나 1987년 이후 정기간행물에 대한 검열과 통제가 점차 사라지면서 무크지도 약화됐다.

<빙허>는 연간 1회 이상 간행되며 대구 작가들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의 작가들의 단편소설이 게재된다.

창간호에서는 창간사와 ▷노정완 작가의 '뱀굴' ▷조두진 작가의 '이치카' ▷이도원 작가의 '해당화' ▷임수진 작가의 '미토콘트리아의 음모' ▷이화정 작가의 '야생의 시간' ▷진성아 작가의 '푸에테' 등 6편의 단편소설이 실린다.

엄창석 <빙허> 편집위원은 "소설이 문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지역 내 의미있는 작품을 생산할 매개체가 부족한 현실이다. 한국 문학의 다원화 시대지만 지역 문학이 갈 길은 멀다. 기반이 연약하고 인재 유출 등의 문제"라며 "지역 문학 발전을 위해 무크지 작업을 시작했다. 지역 작가의 작품을 싣는 간행물로 바람직한 지역문학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빙허>는 8월 초부터 대구시내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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