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악세로 인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 대비 9.2% 감소했다.
다만 수입 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낙폭이 커 교역조건은 2년 3개월 만에 나아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6월 수출금액지수는 126.85로 1년 사이 9.2%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는 무역지수중 수출입 전체금액의 변동을 보여주는 수치로 2015년 100을 기준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6.6% 감소한 뒤 9개월 동안 감소했지만, 14.7%의 낙폭을 보인 5월보다는 줄어든 모양새다.
수출물량지수는 126.90으로 1년 전 대비 7.5% 상승했다. 지난 2월 1.0% 이후 4개월 만의 상승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는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가격이 내려가면서 금액 기준으로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6월 반도체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1.6%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가격지수가 40.8% 급락해 금액 기준으로는 28.0% 줄었다.
6월 수입금액지수는 147.37로 1년 전보다 12.0% 줄었다. 지난 3월 6.6% 감소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에 반해 수입물량지수(125.85)는 1년 전보다 4.4% 늘었다. 지난 2월(6.7%)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눠 계산한다.
서 팀장은 교역조건 개선세 전망과 관련해 "수출 부문에서는 반도체 가격 하락세 둔화 흐름, 수입 물가에서는 국제유가 추이 등이 교역조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러 요인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8.32로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7.5%, 0.2%씩 개선되면서 1년 만에 7.7%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역시 지난해 1월(0.7%) 이후 17개월 만에 상승 곡선을 보인 것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란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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