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자욱 3안타 4타점 불방망이쇼…삼성, 김광현 앞세운 SSG 격파

삼성 임시 선발 김대우, 3⅔이닝 7피안타 4실점
SSG 에이스 김광현도 볼넷 5개 주며 4이닝 4실점
삼성 타선의 핵 구자욱이 3타수 3안타 4타점 맹위
SSG와의 홈 3연전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 달성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27일 대구 홈에서 열린 2023시즌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출격, 3회말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27일 대구 홈에서 열린 2023시즌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출격, 3회말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불리해 보이는 상황에서 맛보는 승리는 짜릿하다. 팀 사기는 크게 오른다. 프로야구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겐 더욱 달콤할 수 있다.

삼성은 27일 상승세를 탈 기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구자욱(3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6대5로 제쳤다. 26일 SSG를 5대1로 눌렀으나 27일 7대8로 패했고, 이날 다시 승리하면서 SSG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이날 삼성의 선발 카드는 잠수함 투수 김대우.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나서 33이닝을 던졌고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김대우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롱릴리프' 불펜이다. 5선발 후보였던 황동재가 어깨 통증으로 제 모습을 보이기 어려워 김대우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갔다.

SSG의 선발은 삼성과 무게감이 달랐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SSG의 선발 카드.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중이었다. 삼성으로선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다.

이날 김대우는 1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중견수 김현준이 몸을 날려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김대우를 도왔다. 하지만 2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점 홈런, 4회초 김민식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김대우가 남긴 성적은 3⅔이닝 7피안타 4실점.

김광현도 이름값을 못했다. 1회말 제구 난조로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3회말엔 다시 만난 구자욱에게 1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1회말에만 공을 32개나 던지는 등 투구 수 조절에도 실패, 4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5볼넷 4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4대4로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깬 건 삼성의 구자욱. 앞선 타석에서 홈런으로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6회말 김동진, 김현준,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여기다 이재익, 최지광, 우규민, 좌완 이승현, 장필준으로 이어 던진 삼성 불펜은 8회초까지 4⅓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은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맞긴 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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