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겸 대리인 역을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내년 총선에서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지 관심이다.
유 변호사는 최근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에서 패했고,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유 변호사가 현재 살고 있는 수성구 모 아파트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달성군에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가 살고 있는 지역은 선거구로는 수성구을에 해당한다. 유 변호사와 가까운 지인들이 달성군 내에 집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내년 선거를 8개월가량 앞두고 달성 이사설이 불거지면서 달성군 출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이 2012년까지 거주하던 화원읍 모 아파트 단지 내에 매물을 찾는다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애초 유 변호사가 현재 거주하고 있고, 지난해 보궐선거 공천을 신청했던 수성구을 출마설이 나돌았었다. 수성구을 현역 국회의원은 이인선 의원이다.
유 변호사가 달성군 출마를 목표로 한다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공천을 둔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연말에 지역구로 내려가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한 인사는 "유 변호사가 지역구를 놓고 굉장히 고민할 것"이라며 "다만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후광만을 업고 달성군에서 출마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당시 한나라당)은 박 전 대통령(당시 국회의원)의 지지를 업은 이석원 전 달성군의회 의장을 공천했고, 달성군민에게 지지를 받던 이종진 전 달성군수를 탈락시켰다. 이에 반발한 달성군민들은 무소속 김문오 후보를 선택한 바 있다. 당시 군민들이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과 박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는 것과는 별개라는 해석이 나왔다.
더욱이 현재 추 부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임받고 있다. 추 부총리가 총선에 출마한다면, 공천이 유력한 후보일 수밖에 없다.
유 변호사는 달성 이사설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그는 매일신문과의 접촉에서 "(달성군 이사설은) 낭설"이라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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