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일말의 양심 있다면 해임·사임해야"…'탄핵 기각' 이상민 겨냥

양평 고속道 특혜 의혹엔 "명백한 국정농단 사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심판청구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해임·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며 이 장관에 대한 사퇴 및 해임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는 "탄핵 기각이 잘했다는 상장도 아니고 면죄부도 아니다"라며 "159명의 목숨을 빼앗은 책임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25일 이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청구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9명의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부가 매우 무능하고, 매우 무책임해서 길 가던 아무 잘못 없는 국민 159분이 유명을 달리했다"며 " 문제는 정부의 그리고 여당의 태도다. 탄핵이 기각됐다고 해서 아무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다. 기각 결정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려 159분이나 되는 분들이 졸지에 아무 잘못 없이 정부의 잘못으로 목숨 잃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며 "뭐가 그리 잘났나. 뭘 그리 잘했나. 책임지라고 요구한 게 그렇게 잘못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백지화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두고도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명백한 국정농단 사례"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 그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원안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끊임없이 불필요한 거짓말, 거짓 해명(을 하고),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고 있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의 공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원리, 원칙에 따라서 국정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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