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에 따라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민주당 의원 전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할 전망이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발의할 법안이지만 취지가 대한민국 화합과 동서 교류를 위한 의미가 있는 법이기에 민주당도 전원 공동발의자로 참여하면 좋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제안이 있었다"며 "의원들도 제안을 받아서 공동발의자로 전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영·호남 지역통합과 동서화합 취지에서 우리 정부 때부터 논의가 시작됐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요청 및 제안하고 있는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특별법 공동발의자 수는 ▷국민의힘 105명 ▷민주당 9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 등 총 207명이다. 이미 대구경북(TK)신공항 특별법(83명), 가덕도신공항 특별법(138명)은 물론, 단일 법안 사상 최대 공동발의로 알려진 신라왕경 특별법(181명)까지 넘어선 상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전체 의원이 각각 112명과 168명인만큼, 남은 기간 찬성 서명이 이어질 경우 최종 공동발의자는 여야를 통틀어 최대 280명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적의원(299명)의 90%가 넘는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나서는 사상 초유의 입법으로, 특별법 제정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대표발의자로 나설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의원 전원이 공동발의에 나서는지 지켜보겠다"며 "특별법 발의는 수해 국면이 끝나고 공동발의 서명도 모두 마무리된 이후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특별법을 심사할 예정인 가운데, 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 17명 가운데 공동발의에 참여한 의원은 현재까지 단 3명(조오섭·허영·허종식)에 불과하다.
이날 이 대표의 제안에 의원들도 동의한 만큼,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내기보다 국토위, 기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동발의 이행 여부를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민주당의 한 의원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친서를 보내 공동발의를 부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적극적인 참여를 상기시킨 것"이라며 "동서를 관통하는 고속철도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고, 동서화합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당에서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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