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한 대구중앙도서관이 2021년부터 진행된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31일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한다. 옛 중앙도서관의 시설 개선과 함께 국채보상운동 기록전시관 기능까지 더해졌다.
1, 2층은 국채보상운동 아카이브관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관 ▷국채보상운동 정신관 ▷나눔과 책임관 등이 들어섰다. 국채보상운동 역사와 더불어 대구의 역사, 나눔과 기부를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냈던 대구시민의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전시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관과 아동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시설도 마련됐다.
도서관으로 활용되는 3, 4층의 시설 역시 새로 태어났다. 편히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소파와 함께 1인용 테이블, 단체 테이블 등 519석의 좌석이 배치됐고 전자신문, 탭을 활용해 책을 볼 수 있는 전자도서관, 노트북 코너, 스마트 책 추천 기기 등이 구비됐다.
28일 오전 11시 찾은 대구 중구의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시범운영 기간인데도 이미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31일 정식 재개관을 앞두고 이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방문객들은 확 달라진 실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5살 아들과 함께 도서관을 방문한 주부 A(38) 씨는 "박물관 못지 않게 아이 교육용으로 잘 구성됐다고 생각한다. 아이 역사 공부를 위해 국채보상운동을 책으로밖에 접할 수 없었는데, 집 근처에 기념관이 생겨 기분 좋다"며 "도서관 시설도 한층 좋아져 마치 대형 서점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B(26) 씨는 "옛 중앙도서관 때 줄곧 이용했는데, 그 때보다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좌석 수도 많고 쾌적하며 공간도 넓어져 자주 올 것 같다. 카페 같은 분위기라 공부하기 좋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재개관을 기념해 31일 오후 4시 대구 청년 작가인 이솔로몬 작가를 초청, '엄마, 그러지 말고'를 주제로 북토크도 연다.
한편 도서관 전체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도서관 3, 4층의 경우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첫째·셋째 월요일과 국가 지정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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