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술은 함께, 섞어 마시는 문화 증가" 칵테일, 토닉워터 판매량 300% 급증

한국인 좋아하는 술은 맥주(1위)와 소주(2위) 자리 굳건
롯데 유통점 거래데이터 분석 결과 올 상반기 토닉워터, 위스키 판매량 292%, 364%↑
맥주 부문 선호도 '태라'가 '카스' 앞질러

롯데멤버스가 28일 공개한 주류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롯데멤버스 제공
롯데멤버스가 28일 공개한 주류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롯데멤버스 제공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 들어서면서 술은 '함께', '섞어서' 마시는 문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가 28일 주류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주종 1위는 맥주(4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소주(30.0%)가 차지했다. 혼합주(5.2%), 막걸리/동동주(4.5%), 양주(4.3%), 와인(4.2%), 무알콜맥주(4.2%) 등 응답 비중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올해는 하이볼, 모히또 등이 인기를 끌면서 혼합주(Cocktail) 응답률이 와인과 막걸리 응답률을 앞질렀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와인(8.8%)이나 막걸리/동동주(6.8%)를 꼽은 이들이 혼합주(5.0%) 응답자보다 많았다. 위스키, 보드카 등 양주 응답률도 지난해 3.3%에서 올해 4.3%로 근소하게 올랐다.

실제 롯데 전 유통점에서의 거래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2020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토닉워터 판매량은 292%, 위스키 판매량은 36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봐도 각각 191%, 126%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설문에서는 응답자들에게 음주성향에 대한 추가 질문에서 '취하려고 술을 마신다(36.6%)'는 응답보다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 마신다(77.8%)'거나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마신다(76.5%)'는 응답이 두 배 이상 많았다.

또 '다른 음료와 조합해서 마시는 걸 좋아한다(52.5%)'거나 '즐겨 마시는 술 조합이나 나만의 팁이 있다(43.4%)'는 응답자도 많았다. 이번 설문의 다른 항목에서도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술에 다른 음료나 주종을 섞어 마셔본 경험이 있다(88.5%)고 답했다.

주로 술을 마시는 장소로는 집(자신/친구/지인)을 꼽는 이들이 43.9%로 여전히 가장 많았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이던 2021년 8월 조사 결과(83.6%)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신 식당/카페 응답률은 2021년 6.7%에서 22.6%로, 포차, 호프 등 주점 응답률은 5.0%에서 21.2%로 서너 배가량 뛰었다. 펜션, 리조트 등 숙박시설에서 마신다는 응답도 1.8%에서 4.2%로 증가했다.

혼자 마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5.8%였는데, 2021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2.3%가 주로 혼자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각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문화가 음주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메타서베이(MetaSurvey)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10대~70대 남녀 총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류 선호도 설문 조사. 메타서베이 제공
메타서베이(MetaSurvey)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10대~70대 남녀 총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류 선호도 설문 조사. 메타서베이 제공

한편 맥주 주류 선호도 조사에서는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오비맥주의 '카스'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MetaSurvey)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10대~70대 남녀 총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국내 맥주에 대해 '테라'가 37.5%로 '카스' 35.4%를 앞섰다. 이어 올 4월 출시한 '켈리'가 11.4%로 3위에 올랐으며 '클라우드' 8.5% '하이트' 7.2% 순이다.

3개월 전 같은 조사에서는 카스(39.6%)가 테라(30.7%)보다 우위에 있었다.

소주 부문에선 '참이슬'이 32.4%로 굳건한 1위를 유지했다. '처음처럼'은 27.2%로 나타났고 '좋은데이' 16.6% '진로' 14.9% '새로' 8.9%가 뒤를 이었다.

선호 막걸리 부문에선 '장수 막걸리'가 4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지평 막걸리'가 19.2%, '국순당 생막걸리' 15%, '느린마을 막걸리' 8.1%, '해창 막걸리' 2.3%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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