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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돈이면 일본가지"…지난달 관광객 일본 늘고 제주 줄었다

여름 휴가철인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에서 이용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여름철 성수기 3주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391만8천855명, 하루 평균 17만8천130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인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에서 이용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여름철 성수기 3주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391만8천855명, 하루 평균 17만8천130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제주도 대신 일본을 여행지로 선택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일본을 찾은 우리 국민은 3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2023년 6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로 출국한 우리 국민은 총 177만5천54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일본을 찾은 우리 국민이 52만8천135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 출국자 3명 중 1명 정도가 일본으로 향한 셈이다. 전년 동기의 1만6856명보다는 30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19년 아베 정권의 경제도발에 경색됐던 한일관계가 최근 개선된 데다 '역대급 엔저'현상의 영향으로 일본에 가는 한국인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감소 추세다.

제주공항에 따르면 올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7월15일~8월15일) 예상 출발·도착 승객은 182만5천5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0만2천868명보다 4%(8만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운항편은 총 1만509편, 하루 평균 478편으로 전년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막혔던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이 증가한데다 국내선 공급 좌석도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엔저로 저가 항공사(LCC) 일본 왕복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진 데다 숙박비와 외식비 등 여행 경비부담이 줄어들며 제주 대신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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