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꼴찌 탈출 보인다…키움 잡고 3연승 질주

백정현 호투…초반 대량 득점, 10대 6 승리
1회초 6점 뽑아내며 기선 제압…선발 백정현, 5⅔이닝 2실점 호투
9위 키움과 경기 차 3경기로 좁혀…불펜 김태훈(1이닝 4실점)은 부진
후반기 팀 타율 0.324로 '1위'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출격, 이닝을 소화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출격, 이닝을 소화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희망이 보인다. 프로야구 2023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 라이온즈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30일 승리가 필요했는데 선발 백정현이 잘 던지고 타선도 힘을 내면서 바랐던 밑그림이 그려졌다.

삼성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0대6으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로 마운드에 선 백정현은 5⅔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은 12안타에 4사구 11개로 키움을 밀어붙인 끝에 승리했다.

삼성은 후반기 힘을 내고 있다. 불안했던 마운드가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4.20으로 4위. 후반기 팀 타율은 0.324로 1위다. 28, 29일 키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삼성이 이날 경기를 이기면 9위 키움과 격차를 3경기 차까지 좁힐 수 있기에 승리가 절실했다.

백정현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이날 경기가 복귀전이었다.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은 승부. 하지만 초반 타선이 다득점을 올리고 호수비가 뒷받침되면서 백정현이 짐을 덜 수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1회초 2번 타자로 나서 번트 안타를 성공시키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1회초 2번 타자로 나서 번트 안타를 성공시키고 있다. 삼성 제공

승부는 일찌감치 삼성으로 기울었다. 삼성 타선은 첫 공격이던 1회초부터 키움 선발 장재영을 물고 늘어지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성윤이 2번 타자로 출장, 상대의 허를 찌르는 번트 안타를 기록한 게 시발점. 이후 장재영이 크게 흔들리며 무너졌다.

삼성은 1회초에만 6점을 뽑았다.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얻어내며 4득점했다. 장재영은 김지찬의 머리를 맞혀 퇴장당했다. 김현준은 키움 두 번째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회초에도 삼성은 강한울, 류지혁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탰다.

다만 삼성 불펜이 보여준 모습은 좋지 않았다. 백정현에 이어 등판한 김태훈이 1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반면 마무리 오승환은 9회초 1이닝을 깔끔히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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