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는 과정에서 교권 침해가 있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씨 부부가 자신이 알고 있는 성교육 강사를 섭외해달라는 요청을 학교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주씨 부부로부터 고소를 당한 특수교사 A씨의 탄원서 요청문이 공개됐다.
먼저 A씨는 지난해 9월 5일 주씨의 아들이 통합 학급 수업 도중 여자 아이 앞에서 바지를 내렸고, 이로 인해 여자 아이가 큰 심리적 충격을 받고 학교에 오는 것이 무섭다고 하며 분리조치를 원한 학교폭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15일엔 개별화교육지원팀 협의회를 통해 통합 시간 조율, 성교육 등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19일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학생의 부모와 통화 중 아동학대 정황(녹음기를 가방에 넣어 보냈음)이 포착됐다는 말을 전달받았다. 21일 경찰 통보호 고소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씨 아들이) 통합 학급에서 다시 수업을 할 수 있는 시점은 성교육 실시 후로 정하는 방안을 제시해 전교생 성교육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외부 강사와의 조율도 모두 제가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주씨 부부가 성교육 강사를 특정해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성교육 진행에서도 학부모님은 본인이 알고 있는 성교육 강사로 해 달라고 요청을 해서 다시 2학년 학생들만은 이 학생 학부모님이 원하는 성교육 강사로 섭외해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가해자 부모가 염치도 없다" "본인들 마음대로 다 할 거면 학교는 왜 보내나" "평소에 얼마나 갑질을 했으면 저런 요청을 교사가 받아들였냐" 등 주씨 부부가 '갑질'을 한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주씨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냈다. 그는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며 "정서적 아동학대는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기가 어렵고,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해당 교사는 직위 해제됐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가 교단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선처를 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