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리며 찜통더위가 이어진 7월 마지막 주말과 휴일, 안동 월영교 일대에서 마련된 각종 행사에 '문화 피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월영교 일대에서는 '2023 안동 문화재야행(월영야행)'이 열렸다.
'달빛이 들려주는 안동의 문화재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화려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대신, 잔잔하고 차분한 프로그램으로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행사는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 등 8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월영교 전통유등 체험과 문화유산 드론쇼를 통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야경'(夜景)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문화재 스탬프 투어, 역사 퀴즈대회, 문화 토크 콘서트, 문화재 AR프로그램, 고택공포체험 등 재미있는 체험·전시·문화공연으로 문화유산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를 도왔다.
월영교 산책로에서는 수공예품 및 다양한 특산품을 판매했고, 월영장터와 과거의 주막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월영주막은 예스러운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월영교 입구 물문화관 마당광장에서는 28일부터 3일 동안 가족뮤지컬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이 공연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돌아온 안동 뮤지컬에 시민들의 발길이 몰렸다.

29일 저녁 안동댐 보조호수 개목나루에서는 '한여름밤의 국악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는 가야금병창을 시작으로 남도민요, 대금독주, 경기민요, 실내악공연 등으로 무대를 채웠다.
한편, 안동시는 낙동강변 다목적 광장에 물놀이 시설을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 광장에 새로 조성된 유수풀,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등에는 아이들의 환호성을 질렀으며 그늘막에서 강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는 가족들로 붐볐다.
물놀이장은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 선착순으로 오전/오후 각 600명 씩 2부제로 운영한다.
시민 유영희(47·안동시 용상동)씨는 "월영교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마련돼 '문화 피서'를 즐기면서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며 "낮에는 낙동강변 물놀이 시설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원하게 보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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