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열풍으로 개인 투자자가 증시로 몰리면서 이번 달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7일 기준 58조1천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1일(58조7천3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 말 51조8천억원이던 예탁금은 한달 새 6조원 넘게 늘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7조300억원으로 전달(19조1천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27조원을 넘어선 건 2021년 8월(27조4천530억원) 이후 처음이다.
2차전지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한 양상이다. 특히 이번 달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1조5천억원)와 에코프로비엠(1조3천억원)을 합친 거래대금은 2조8천억원으로 코스닥(1천636개 종목) 일평균 거래대금(12조9천억원)의 22%를 차지했다.
POSCO홀딩스(1조7천700억원)와 포스코인터내셔널(4천500억원)의 일평균 거래대금 합산 금액은 2조2천억원으로 이달 유가증권시장(829개 종목) 일평균 거래대금(14조1천억원)의 15%에 달했다.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급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말 19조4천억원에서 이달 28일 20조1천억원까지 7천억원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건 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주가 급등으로 이익을 얻을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포모'(FOMO) 심리가 2차전지 매수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차전지 종목 주가가 계속 오르자 보유 종목을 팔면서까지 2차전지 주를 사들이려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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