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표류' 김천 송천지구 택지개발…"2025년 개시"

지구 68만㎡ 내 주택건설용지 34만㎡…단독주택 200가구, 아파트 4천가구 예정

김천 송천지구 조감도. 경북도 제공

택지개발사업 구역에 지정되고도 14년이나 표류하던 김천 송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조만간 재개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최근 송천지구에 대한 택지개발사업 구역(변경) 및 개발계획(변경)과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을 최근 수립 고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송천지구는 김천시 아포읍 68만2천920㎡ 규모 택지개발예정지구다. 지구 내 34만3천265㎡의 주택건설 용지를 공급해 단독주택 200여 가구와 아파트 4천여 가구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9월 국토해양부가 지구 지정을 했으나 사업 시행자인 LH가 대내외 여건 악화 등을 사유로 사업 추진을 보류한 뒤 지금까지 시계가 멈췄다.

경북도는 지난해 하반기 LH와 김천시, 토지소유자와 협의해 해당 택지개발지구를 환지방식을 적용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토지소유자 및 지역민이 꾸준히 사업재개를 요청한 데다 남부내륙고속철도 및 대구광역철도(2단계) 추진, 경부고속도로 북구미나들목 설치 등 접근성 향상 등 개발 여건에 변화가 생겨 사업성도 있다고 봤다.

이후 국토부를 설득하고 주변 개발여건 및 택지 수요에 대한 내부검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개발법에 따른 개발계획 수립과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른 구역 지정(변경) 및 개발계획(변경)을 수립 고시하는 등 정상화 방안을 찾았다.

앞으로 김천시가 실시계획 승인과 환지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 오는 2025년 말쯤 착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북도와 김천시, 사업 시행자 LH 등은 지난 29일 아포농협 회의실에서 김천 송천지구 사업구역 주민과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주민과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송언석 국회의원, 김충섭 김천시장, 조용진 경북도의원, 신광호 LH경북본부장, 주민 8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김천시, 사업 시행자 LH 등은 지난 29일 아포농협 회의실에서 김천 송천지구 사업구역 주민과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주민과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송언석 국회의원, 김충섭 김천시장, 조용진 경북도의원 등 정치권과 신광호 LH 경북본부장, 지역 주민 80여 명이 참석해 토론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송천지구 조성을 마치면 9천900여 명의 인구가 유입되고, 택지개발 및 아파트건설 등 건설 산업에 사업비 1조원이 투자돼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택지지구의 12만818㎡에 생활밀착형 생태공원을 조성하면 이곳은 김천·구미 산업단지 배후의 명품 주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