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신공항 건설 전 실력 뽐낸 '태왕'…309억 KAI 비행센터 수주

대구경북 건설업계 낭보…한국항공우주산업 회전익비행센터 진주 건립
제한경쟁입찰로 이뤄낸 성과…항공산업 공사 실적 사전 확보 기대감 높여
신공항 수주 가점 작용 기대

㈜태왕은 31일
㈜태왕은 31일 "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부터 회전익비행센터 건립 공사를 309억1천만원에 수주하고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가산리 일대에 들어설 회전익 비행센터 조감도. 2023.7.31. 태왕 제공

지역 건설명가 ㈜태왕이 비행센터 신축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이라는 대구경북 최대 역사(役事)를 앞두고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잔치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만큼 지역 건설업계로서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31일 태왕은 "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으로부터 회전익비행센터 건립 공사를 309억1천만원에 수주하고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태왕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가산리 일대에 들어설 KAI의 회전익비행센터는 대지면적 135,710.6㎡에 지상 5층 규모로 ▷비행센터 ▷헬기제조소 ▷유틸리티실 ▷주기장(226mx50m)을 비롯한 비행장 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사 기간은 내년 8월 12일까지다.

대구경북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비주거부문 수주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태왕이 이번에 항공산업 분야 공사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이번 수주는 관련 면허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제한경쟁입찰에서 이뤄낸 성과이다. 게다가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기업인 KAI의 사업 파트너로 계약을 따내 다시 한번 태왕의 시공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공사라는 두 번 다시 찾아올 수 없는 대형 호재를 앞둔 지역 건설사 입장에서는 KAI의 회전익비행센터 건립공사 수주는 고무적인 일이라는 반응이다. 항공산업 관련 공사 실적을 확보해 신공항 건설 공사 수주전에서 가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그동안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항만 공사 실적으로는 지하철 공사 참여가 어렵듯, 공항 공사도 최근 10년 사이에 공항을 지어본 실적이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발주될 가능성이 크다. 아쉽게도 지역 업체 대부분 공항 공사는 참여 경험이 없다"는 말을 하며 향토 기업이 신공항 공사를 따내는데 큰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태왕 역시 이번 공사가 신공항 건설 공사의 전초전이라는 각오다. 이번 공사에서 항공산업 관련 공사 수행 시 뒤따르는 제반 업무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모든 공정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것.

노기원 태왕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 KAI 회전익비행센터 신축 공사에 신공항 규모의 대규모 활주로가 포함된 건 아니지만 항공산업 관련 공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공사를 계기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공사에서도 지역 업체가 소외받지 않고 제대로 실력발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앞선 4월에도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앞으로 대구경북에서 많은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면서 "업계는 시의 역할만 기다려서는 안 되며, 지역 건설업계도 역량을 키우고 한마음으로 합심해야 지역이 살길을 모색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번만큼은 지역 업체가 어떠한 룰에서 경쟁을 하더라도 역외 업체에 밀리지 않게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왕은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2023년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에서 95점 이상에만 주어지는 'A등급'을 확보하며 2년 연속 최우수등급 건설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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